페르시아

페르시아(아케메네스 왕조)는 고대 근동을 통일하고 바벨론 포로 상태에 있던 유다 민족을 고국으로 귀환시킨 거대 제국이다. 성경에서는 '바사(波斯)'로 표기되며, 이방 제국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이루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개요

페르시아(Persia, 성경 한자 표기 **바사**)는 오늘날의 이란 고원 지대를 중심으로 발흥하여 고대 근동 세계를 대규모로 통일한 제국이다. 신바빌로니아(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득세한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는 정복민에 대한 유화 정책과 관용 정책을 펼쳤으며, 이는 유다 민족의 포로 귀환 및 예루살렘 성전 재건이라는 구속사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성경에서 페르시아의 등장은 단순한 제국의 교체가 아닌, 예언의 성취로 다루어진다. 선지자 이사야는 페르시아가 등장하기 수백 년 전에 이미 고레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그가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할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쓰임받을 것을 예언하였다(사 45:1). 1. **고레스 칙령과 1차 포로 귀환**: 고레스 2세는 바벨론을 점령한 후 칙령을 내려 유다 포로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도록 허락하고, 바벨론이 빼앗았던 성전 기명들을 돌려주었다. 이에 따라 스룹바벨의 인도 하에 1차 귀환이 이루어졌다. 2. **성전 재건 완성**: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성전 재건이 중단되었으나, 다리오 1세 때 재개되어 제2성전(스룹바벨 성전)이 완공되었다(스 6장). 3. **에스더 사건과 부림절의 제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1세) 치세에 제국 전역의 유대인들이 하만의 음모로 몰살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왕후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결단으로 구원받았다. 4. **2차·3차 포로 귀환과 성벽 재건**: 아닥사스다 1세 때 학사 에스라에 의한 2차 귀환과, 왕의 술 잔관이었던 느헤미야에 의한 3차 귀환 및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이루어졌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는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 **하나님의 세계 주권**: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이방 제국의 왕(고레스)까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구속사의 도구로 부르시고 사용하는 열방의 통치자이심을 보여준다. * **남은 자 사상과 신실하심**: 절망적인 포로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을 보존하시고, 약속하신 70년의 포로 기간이 차자 정확한 때에 유다 백성을 고국으로 돌려보내셨다. * **구속사적 연결 고리**: 페르시아 시대의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은 구약 성경의 마무리를 이루며, 향후 신약 시대의 바탕이 되는 신구약 중간기와 메시아 오심의 토대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