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
구약 성경 열왕기상과 열왕기하에 등장하는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한 아합 왕(열왕기상 16:30)과 이세벨 왕비의 시대에 출현하여 바알과 아세라 우상숭배에 맞서 싸웠으며, 죽음을 보지 않고 회오리 바람을 타고 승천하였다(열왕기하 2:11).
개요
구약성경 열왕기상 17장에서부터 열왕기하 2장까지 주된 사역이 기록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참 하나님인 여호와를 버리고 시돈의 우상인 바알을 섬기던 혼란기에 오직 여호와만이 유일한 참 하나님이심을 능력과 이적으로 증언하였다.
그의 사역은 강력한 신적 능력(비의 멈춤과 내림, 불의 응답, 죽은 자의 살림 등)과 더불어, 지독한 고독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인간적인 면모가 조화롭게 교차되는 특징을 가진다. 신약 시대에는 메시아 오심의 선구자 표상으로 여겨졌다(마태복음 17:10).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1. 디셉 사람 엘리야의 등장과 가뭄 선포
엘리야는 길르앗에 우거하는 디셉 사람으로 성경에 갑작스럽게 등장한다. 이방 여인 이세벨과 결혼하여 바알을 섬겨 숭배한 아합 왕 앞에 나아가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우로(雨露)가 있지 아니하리라"고 선언한다. 이후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릿 시냇가에 숨어 까마귀들이 물어다 주는 떡과 고기를 먹으며 연명하였으나, 가뭄으로 시내가 마르자 시돈 지역의 사르밧으로 이동한다.
2. 사르밧 과부의 기적
사르밧의 가난한 과부에게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 오게 한 후, 가뭄이 끝날 때까지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이적을 행하였다. 또한 그 과부의 아들이 병들어 죽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아이의 혼을 돌아오게 하여 다시 살려냈다.
3. 갈멜산의 대결
가뭄 3년째 되는 해, 엘리야는 아합 왕을 찾아가 온 이스라엘 백성과 바알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산으로 모으게 한다. 그는 백성들에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고 일갈하고,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하나님임을 판정하는 대결을 제안한다.
바알 선지자들이 온종일 몸을 찢으며 부르짖었으나 아무 응답이 없자, 엘리야는 제단을 수축하고 제물과 나무에 물을 가득 붓게 한 후 여호와께 기도하였다. 이에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다. 백성들은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를 외쳤고,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을 기손 시내로 끌고 가 처단하였다. 이후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에서 간절히 기도하자 마침내 큰 비가 내렸다.
4. 로뎀나무 아래에서의 절망과 호렙산의 체험
바알 선지자들의 죽음 소식을 들은 왕비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엘리야는 그 생명을 위하여 브엘세바를 지나 광야로 도망친다.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 죽기를 구하였으나, 천사가 나타나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주며 그를 먹이고 위로하였다. 그 음식물의 힘을 힘입어 40주 40야를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산에 도착하였다.
호렙산 동굴에서 크고 강한 바람, 지진, 불이 지나갔으나 여호와께서 그 안에 계시지 아니하더니, 그 후에 '세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7,000명을 남겨두셨음을 알리시고, 하사엘을 아람 왕으로,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엘리사를 후계 선지자로 기름 부으라는 사명을 새로 부여하신다.
5. 나봇의 포도원 사건과 심판 선언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자 이세벨이 공모하여 나봇을 거짓 죄목으로 돌로 쳐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는다. 이에 엘리야가 아합에게 찾아가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아합의 피도 핥고 이스르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으리라는 무서운 심판을 선언한다.
6. 회오리 바람과 승천
사역의 완수 후, 엘리야는 후계자 엘리사와 함께 길갈, 베델, 여리고를 거쳐 요단강에 도달한다. 엘리야가 겉옷을 말아 물을 치자 요단강이 갈라졌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영감의 갑절을 구한 직후,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는 회오리 바람을 타고 죽음을 겪지 않은 채 하늘로 승천하였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1. 여호와 유일신 사상의 수호
엘리야는 비를 멈추고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권능을 통해 오직 여호와만이 천지와 자연을 다스리시는 참 하나님이심을 명백히 입증하였다.
2. 모세와의 연관성과 구속사적 의미
40일간의 광야 여정, 호렙산(전통적으로 시내산과 같은 곳으로 본다)에서의 하나님과의 만남, 요단강을 가르는 이적 등 엘리야의 사역은 모세의 행적과 크게 닮아 있다. 신약의 변화산 사건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함께 등장한 것은 율법(모세)과 선지자(엘리야)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구속사적 의미를 갖는다.
3.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종말론적 선지자
말라기 선지자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엘리야를 보내리라 예언하였다(말라기 4: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예언의 엘리야가 바로 자신이 오시는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임을 밝히셨다(마태복음 11:14).
여담 및 상식
- 외모적 특징: 열왕기하 1장 8절에 따르면 엘리야는 '털이 많은 사람'이었으며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약의 세례 요한 역시 낙타털 옷을 입고 가죽 띠를 띠어 엘리야의 모습을 그대로 계승했음을 보여준다.
자주 묻는 질문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는 몇 명이었나요?
엘리야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선지자는 자기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라고 말했다(열왕기상 18:22). 엘리야가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불로 응답하셨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열왕기상 18:38) 그 뒤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들을 기손 시내로 데려가 거기서 죽였다(열왕기상 18:40). 이어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 땅에 엎드렸다(열왕기상 18:42).
엘리야는 죽은 아이를 살렸나요?
그렇다. 엘리야는 여인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자기가 머물던 다락으로 올라가 침상에 누였다(열왕기상 17:19).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아이의 혼이 돌아와 살아났다(열왕기상 17:22). 여인은 이제야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이요 그 입의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안다고 고백했다(열왕기상 17:24).
엘리야는 죽었나요?
본문은 엘리야가 죽었다고 하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적는다. 두 사람이 함께 걸으며 말하던 중 불수레와 불말들이 둘 사이를 갈랐고, 엘리야는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했다. “두 사람이 행하며 말하더니 홀연히 불수레와 불말들이 두 사람을 격하고 엘리야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하더라”(열왕기하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