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여호와(Jehovah)는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실 때 밝히신 고유한 이름이다. 히브리어 네 글자 자음 신명(YHWH)에서 유래되었으며, 스스로 계신 자이자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한 구원자로서의 성품을 나타낸다.

개요

여호와는 구약성경에서 인류 및 이스라엘 민족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는 하나님의 성호(聖號)이다. 성경 신학적으로 일반적인 신성을 가리키는 '하나님'(엘로힘)이라는 명칭과 달리, '여호와'는 구속사적 맥락에서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언약을 이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자음 네 글자인 'יהוה'로만 기록되어 있어, 유대교의 경건 전통에 따라 직접 소리 내어 읽지 않고 '아도나이(주님)'로 대체하여 읽는 전통이 이어졌다.

어원 및 발음 논쟁

히브리어 4자음 'YHWH'는 신학적으로 '테트라그라마톤(Tetragrammaton, 신성한 4문자)'이라 부른다.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계시하셨는데, 이는 히브리어 동사 '하야(הָיָה, 이다·존재하다)'의 미완료형 어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유대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십계명 제3계명을 엄격히 지키기 위해 이 이름을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YHWH가 나오면 '아도나이(Adonai)'로 다르게 읽었다. 후대 마소라 학자들이 자음 YHWH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합성하면서 '여호와(Jehovah)'라는 형태가 비롯되었으나, 현대 신학 및 성서학계에서는 본래의 원어 발음을 '야훼(Yahweh)'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학적 의의 및 구속사적 의미

성경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은 구원과 언약의 주체로서 계시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족장들에게 계시된 이름이 주로 전능함에 초점을 맞춘 '엘 샤다이(전능의 하나님)'였다면, 출애굽 사건을 필두로 선포된 여호와라는 이름은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구원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신약성경에 이르러 70인역과 신약 저자들은 이 YHWH를 '주(Κύριος)'로 번역하였으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동일한 구원주이자 주님이라는 신학적 선언으로 연결된다.

여담 및 관련 복합 명칭

구약성경에는 여호와의 구원적 성품과 활동을 나타내는 다양한 복합 명칭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여호와 이레'(여호와께서 준비하심, 창 22:14), '여호와 라파'(치유하시는 여호와, 출 15:26), '여호와 니시'(여호와는 나의 깃발, 출 17:15), '여호와 샬롬'(여호와는 평강, 삿 6:2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