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

안디옥(Antioch)은 신약성경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 교회에 이어 초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중심지로 등장하는 도시이다. 특히 이방인 선교의 거점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무리들이 최초로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 불리게 된 역사적인 장소이다.

개요

로마 제국 통치기에는 로마,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로마 제국 3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신약성경에서는 스데반의 순교 이후 핍박을 피해 산란한 성도들이 모여들어 교회를 세운 곳으로, 이방인 선교의 결정적인 기점이 되었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안디옥은 사도행전 11장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된다. 스데반의 환난으로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이방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파하자 큰 수의 이방인들이 믿고 주께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하였고, 바나바는 다소에 있던 바울(사울)을 데려와 1년간 협력하여 큰 무리를 가르쳤다. 또한 이곳에서 제자들이 비로소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으며, 선지자 아가보의 예언에 따라 유대 지방에 임한 천하 큰 기근을 돕기 위해 연보를 모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지시에 따라 바나바와 바울에게 안수하여 최초의 세계 선교사로 파송함으로써 1차, 2차, 3차 선교 여행의 출발지이자 보고 장소로서 구속사적 대전환점을 이루었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안디옥 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다ethnic(multicultural) 및 이방인 중심 교회'라는 신학적 의의를 지닌다. 혈통적 유대교의 울타리를 넘어 범세계적 교회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방인 할례 문제로 인한 갈등 속에서도 예루살렘 공의회와 연결하여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냈다. 또한 안디옥 교회의 지도층은 유대인, 헬라인, 귀족, 노예 출신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었음에도 성령 안에서 금식하고 기도하며 하나 됨을 이루었고, 유대교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세계 선교를 위해 최고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바울을 기꺼이 보낸 헌신적인 교회의 모델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