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 룻기의 주인공이자 모압 출신의 이방 여인으로, 시어머니 나오미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과 굳건한 신앙으로 이스라엘의 친족 구속 제도(고엘)를 통해 보아스와 결혼하였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의 증조모이자 신약 성경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개요

구약 성경 룻기의 핵심 인물이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숭고한 사랑과 순종을 보여준 이방 여인이다. 사사 시대의 혼란하고 영적으로 어두웠던 기근의 때에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인 마론과 결혼하였으나 남편을 잃었다. 그러나 시어머니 나오미를 버리지 않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베들레헴으로 따라나섰다. 훗날 기업 무를 자인 보아스를 만나 성경적 친족 구속(고엘) 제도를 통해 재혼하여, 훗날 이스라엘의 위대한 성군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되었고 신약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룻기 1장에 따르면, 유다 베들레헴에 기근이 들자 엘리멜렉과 그의 아내 나오미, 두 아들 마론과 칠룐이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모압에서 두 아들은 각각 룻과 오르바라는 모압 여인과 결혼했으나, 10년쯤 지나 시아버지와 두 남편이 모두 사망하여 세 과부만 남게 되었다. 나오미가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할 때 두 며느리에게 모압의 친정으로 돌아가 재혼할 것을 권하였다. 동서 오르바는 눈물로 작별하고 떠났으나, 룻은 나오미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는 유명한 신앙 고백을 남겼다. 베들레헴에 도착한 후 룻은 생계를 위해 친족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기 시작했다.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에게 행한 효성과 헌신을 듣고 그녀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며, 나오미의 지혜로운 조언에 따라 룻은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자(고엘)로서의 책임과 결혼을 요청하였다. 보아스는 율법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기업 무를 권리를 이행하여 룻과 결혼하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 아들 오벳이 태어났다. 이 오벳이 바로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가 된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룻의 삶은 신학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다. 1.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 연대기**: 구약의 율법(신명기 23:3)에 따르면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회중에 들어오기 어려웠으나, 신앙적 결단과 인애(헤세드, חֶסֶד)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용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방인에게까지 확장될 구원의 섭리를 예표한다. 2. **헤세드(חֶסֶד, 언약적 사랑)의 본보기**: 룻이 남편 없는 시어머니를 끝까지 섬긴 헌신과, 보아스가 과부와 가난한 자를 돌본 자비는 성경이 강조하는 '헤세드'의 대표적 실천이다. 3. **구속자(고엘) 예표**: 보아스가 룻과 나오미의 잃어버린 기업을 도로 사고 룻을 아내로 맞이한 것은, 죄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인류를 십자가의 피로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강력하게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