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나오미는 구약 성경 룻기의 핵심 인물로, 유다 베들레헴에 닥친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했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는 큰 비극을 겪은 여인이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이방인 며느리 룻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친족 보아스와의 기업 무름을 통해 가문과 신앙적 계보를 회복하였다. 그 결과 메시아 계보의 중요한 조상이 되는 은혜를 입었다.

개요

나오미(Naomi)는 구약 성경 룻기에 등장하는 유대인 여인이다. 이름의 뜻을 사전은 어근에서 찾는다 — 「나오미」 자체는 「Noomi, an Israelitess」로 이름만 되풀이하고, 그 어근이 「agreeableness, i.e. delight, suitableness, splendor or grace」다. ⭐ 그런데 **이름을 바꿔 부르라고 한 것은 성경이 직접 적는다.**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룻기 1:20}) 사사 시대라는 영적·사회적 혼란기 속에서 절망적인 신분(이방 땅의 과부)으로 전락했으나,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과 며느리 룻과의 연대를 통해 비극을 극복하고 회복의 역사를 이루어낸 인물이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 모압 이주와 거듭된 비극 사사들이 치리하던 시절, 베들레헴에 중한 흉년이 들자 나오미는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 기룐과 함께 이방 땅인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그러나 모압에 거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 엘리멜렉이 사망하였고, 두 아들은 모압 여인 오르바와 룻을 아내로 맞이했으나 약 10년 뒤 두 아들마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나오미는 모압 땅에서 과부가 된 두 며느리만 남겨진 완전히 빈손이 되었다. ### 베들레헴 귀환과 '마라'의 고백 여호와께서 베들레헴 양식을 돌보셨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각자의 친정으로 돌아가 재가할 것을 권유하였다. 큰며느리 오르바는 눈물로 작별을 고하고 돌아갔으나, 둘째 며느리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라는 고백과 함께 나오미를 끝까지 따르기로 결단하였다. 베들레헴에 도착하자 온 성읍이 그들을 보고 놀라며 "이이가 나오미냐" 물었을 때, 나오미는 자신을 더 이상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 부르라고 하였다. 이는 전능자가 자신을 심히 괴롭게 하셨고, 풍족하게 나갔다가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는 한탄이었다. ### 룻과 보아스의 만남, 그리고 기업 무름 베들레헴에서 추수 때를 맞아 룻은 이삭을 줍기 위해 친족인 보아스의 밭으로 가게 된다. 나오미는 지혜롭게 구약의…

신학적 의의 및 교훈

### 구속사적 의미와 고엘(Goel) 사상 나오미의 서사는 단순한 개별 가문의 회복극에 그치지 않는다. 신학적으로 나오미가 경험한 상실과 회복은 인류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어버렸다가 구속자(Goel)를 통해 회복되는 구속사의 소우주를 보여준다. 나오미의 며느리 룻과 보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오벳은 다윗 왕의 할아버지가 되었으며, 결국 이 가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게 된다. ### 하나님의 헤세드(Hesed)와 섭리 룻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신학 개념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인애를 뜻하는 '헤세드(Hesed)'이다. 나오미의 절망적인 처지 속에서도 하나님은 불꽃 같은 섭리로 일하고 계셨다. 나오미는 자신의 삶을 '텅 비어버린 삶'으로 느꼈으나, 이방 여인 룻의 변함없는 헌신과 보아스의 자비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슬픔을 기쁨으로 변하게 하시는지 증명하는 증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