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야김
여호야김은 남유다 왕국의 제18대 국왕으로, 요시야 왕의 둘째 아들이자 여호아하스의 형제이다. 본래 이름은 엘리아김이었으나 이집트의 파라오 네코 2세에 의해 왕위로 옹립되면서 여호야김으로 개명되었다. 친이집트 정책과 우상숭배, 선지자 예레미야의 경고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적힌 두루마리를 칼로 찢어 불태운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요
여호야김(Jehoiakim)은 남유다 왕국의 제18대 왕으로, 경건한 왕이었던 요시야의 아들이었으나 아버지의 종교 개혁을 승계하지 않고 극심한 우상숭배와 폭정을 일삼았다. 본명은 '엘리아김'이었으나, 메깃도 전투 이후 남유다를 지배하게 된 애굽(이집트)의 파라오 느고가 그를 왕으로 세우며 '여호야김'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였다. 그의 재위 기간 동안 남유다는 애굽과 바벨론의 패권 다툼 사이에서 강대국에 휘둘리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여호야김은 25세에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11년 동안 다스렸다. 즉위 초기에는 애굽에 거액의 조공을 바치기 위해 백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였고, 백성들을 수탈하여 자신의 사치스러운 궁전을 지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회개를 촉구하며 전달한 심판의 두루마리를 면도칼로 찢어 화로 불에 던져 불태우는 대담하고 불경한 죄를 저질렀다(예레미야 36장).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애굽을 파하고 근동의 패권을 잡자, 여호야김은 바벨론을 섬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3년 후 바벨론에 반기를 들었고, 이에 느부갓네살은 바벨론 군대와 주변 민족(아람, 모압, 암몬)의 연합군을 보내 유다를 침공하게 하였다. 열왕기하와 역대기에 따르면, 여호야김은 바벨론의 침공과 예루살렘 포위 과정 속에서 참담한 종말을 맞이했으며,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수치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학적으로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완악한 거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아버지 요시야가 율법책을 듣고 옷을 찢으며 통회했던 것과 완벽히 대조적으로, 여호야김은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경고가 담긴 두루마리를 직접 찢어 불태웠다. 이는 인간의 교만이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다는 구속사적 교훈을 준다. 또한 그는 신앙적 유산이 자동으로 후대에 계승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훌륭한 신앙의 선왕 밑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탐욕과 정략적 정치에 몰두한 그의 불신앙은 남유다의 최종적인 바벨론 포로 비극을 가속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