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

성부(聖父, God the Father)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제1위격으로, 성경이 “한 하나님 곧 아버지”라 부르는 분이다(고린도전서 8:6). 성자에게 생명을 주시고 세상에 보내셨으며, 창세 전에 택하시는 작정의 주체로 계시된다(에베소서 1:3-4).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로 시작하게 하셨다(마태복음 6:9).

개요

성부는 하나님의 세 위격 가운데 아버지로 불리는 제1위격이다. 아버지는 사람이 붙인 비유가 아니라 성경이 하나님을 부르는 방식이며, 예수께서 몸소 그렇게 부르시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부르라고 가르치셨다(마태복음 6:9).

성경은 성부를 만물의 근원으로 말한다 —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고린도전서 8:6). 같은 절이 이어서 성자를 “한 주 예수 그리스도”라 부르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라고 하므로, 창조는 성부에게서 나와 성자로 말미암는다.

‘아버지’와 ‘아들’은 시간의 앞뒤가 아니다. 성부가 성자·성령보다 먼저 존재하신 것이 아니라, 세 위격은 한 본체로 영원히 함께 계신다. 두 이름은 존재의 순서가 아니라 관계의 질서를 나타낸다 — 자세한 것은 삼위일체 문서가 다룬다.

성경 속 계시와 주요 구절

아버지로 부르게 하심. 주께서 가르치신 기도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로 시작한다(마태복음 6:9). 신자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은 스스로 얻은 자리가 아니라 성자를 통해 주어진 자리다.

아들에게 생명을 주심.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요한복음 5:26). 성부는 생명을 자기 안에 가지신 분이고, 그 생명이 아들 안에도 있다.

창세 전의 택하심.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로 시작하는 대목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라고 말한다(에베소서 1:3-4). 구원의 계획이 성부에게서 시작된다.

아들을 보내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한복음 3:16). 보내신 분과 보내심을 받은 분이 구별되고, 그 구별이 두 위격의 구별이다.

변하지 않으심.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야고보서 1:17).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작정의 주체. 성경은 구원의 순서를 성부의 택하심에서 시작한다(에베소서 1:3-4). 성자의 사역과 성령의 적용이 그 뜻을 이룬다 — 세 위격이 각각 다른 일을 하시지만 한 뜻을 이루신다.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를 어떻게 읽나. 예수께서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라고 하셨다(요한복음 14:28). 이 말씀은 성자의 본체가 성부보다 못하다는 뜻이 아니다. 같은 요한복음이 성자를 두고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라 하고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한복음 10:30)라고 기록하기 때문이다. 보내심을 받아 낮아지신 자리에서 하신 말씀으로 읽는 것이 성경 전체와 어긋나지 않는 읽기다.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근거.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은 성자가 이루신 일에 근거한다. 그래서 기도는 성부께 드리고, 성자의 이름으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