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두라

사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이 맞이한 후처(또는 첩)로, 아브라함과의 사이에서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다. 그녀의 자손들은 아라비아 반도 북부 및 동부 지역으로 진출하여 여러 유목 민족의 조상이 되었으며, 아브라함이 '열국의 아비'가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개요

성경 구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사라가 사망한 이후 아브라함이 맞아들인 후처이다. 아브라함과의 사이에서 여섯 명의 아들을 낳았으며, 이들은 주로 아라비아 반도 북부와 동부의 광야 지대에 정착하여 무역과 유목을 생업으로 하는 민족들을 형성하였다. 특히 넷째 아들인 미디안의 후손들은 훗날 이스라엘 역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창세기 25장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사라를 떠나보내고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후 그두라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두라는 시므란, 욕산, 메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등 6명의 아들을 낳았다. 아브라함은 노년에 이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나누어 주었으나, 약속의 후사인 이삭과의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을 동방, 즉 아라비아 광야 지역으로 보냈다. 한편 역대상 1장 32절에서는 그두라를 '아브라함의 첩'으로 기술하여, 본처인 사라와의 구속사적 위계 차이를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학적으로 그두라와 그 자손들의 배출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창세기 17:5)는 언약의 물리적 확장 및 성취를 보여준다. 아브라함의 혈통은 언약의 정통 계보인 이삭뿐만 아니라, 이스마엘과 그두라의 자손들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다만 구속사의 관점에서는 하나님께서 언약의 계통(이삭)과 일반적인 민족의 번성(그두라의 자손들)을 분명히 구분하셨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안 자손 중에서 훗날 모세의 장인이자 훌륭한 조력자가 된 이드로가 나오는 등, 하나님께서는 언약 외의 민족들 역시 자신의 장대한 역사 속에서 선하게 활용하심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