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신 뒤 예루살렘에 세워져 사도들의 가르침 아래 있던 첫 교회를 말한다. 사도행전이 그 모습을 모임 · 나눔 · 퍼짐 · 핍박 넷으로 적는다.

개요

초대교회는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신 뒤 예루살렘에 세워진 첫 교회를 가리킨다. 사도행전이 그 시작과 자라남을 적는다.

예수께서 승천하시며 그 범위를 미리 말씀하셨다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8).

사도행전은 이 말씀의 차례를 그대로 따라간다 — 예루살렘 → 유대와 사마리아 → 땅 끝. 아래 절들도 그 차례로 적는다.

이 문서는 ‘사도행전이 그리는 교회’까지만 적는다. 그 뒤 교부와 공의회를 거치며 교회가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는 성경이 말하지 않으므로 여기서 정하지 않는다.

무엇으로 모였나

사도행전은 이 교회가 모여서 한 일을 넷으로 적는다 —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사도행전 2:42).

· 사도의 가르침 — 배우는 자리

· 교제 — 함께 있는 자리

· 떡을 뗌 — 나누어 먹는 자리 (성찬 참조)

· 기도 — 구하는 자리

넷이 나란히 놓여 있고 어느 하나가 앞서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결과를 사도행전은 사람의 성과가 아니라 주께서 하시는 일로 적는다 —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7).

나눔

가진 것을 대하는 태도가 눈에 띄게 적혀 있다 —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사도행전 2:44),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사도행전 2:45).

뒤에 다시 적을 때는 그 속마음까지 밝힌다 —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사도행전 4:32). 그 결과가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으니”(사도행전 4:34)다.

그 본보기로 이름이 적힌 사람이 바나바다 —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사도행전 4:36),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사도행전 4:37).

성경은 이것을 ‘규정’으로 적지 않는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먼저 있고 나눔이 뒤따르는 차례로 적혀 있다.

직분이 생기다

교회가 커지자 할 일이 갈렸다. 사도들은 구제를 맡을 사람을 세우게 한다 —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사도행전 6:3).

뒤에 바울은 두 직분의 자격을 적어 보낸다 — 감독에 대하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디모데전서 3:1), 집사에 대하여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디모데전서 3:8).

성경이 적은 것은 ‘자격’이지 ‘제도’가 아니다. 그래서 교회 정치를 어떤 꼴로 세울 것인가는 이 문서가 정하지 않는다 — 그 자리에서 견해가 갈린다.

핍박이 도리어 퍼뜨렸다

스데반이 죽임을 당한 뒤 교회는 흩어진다 —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사도행전 8:1).

그런데 사도행전은 그 흩어짐을 ‘퍼짐’으로 이어 적는다 —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사도행전 8:4). 예수께서 말씀하신 유대와 사마리아가 이렇게 채워진다.

그리고 안디옥에서 이 무리에게 이름이 붙는다 —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컫음을 받게 되었더라”(사도행전 11:26).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맺으며 “주께서 임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6:22)라고 썼다(마라나타 참조).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사도행전이 그리는 이 교회에서 되풀이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 주어가 하나님이다 — 더하시는 이도(사도행전 2:47), 흩으시고 퍼뜨리시는 이도 사람이 아니다.

· 말씀이 중심에 있다 — 넷 가운데 첫째가 사도의 가르침이다.

· 모임과 나눔이 붙어 있다 — 한 마음과 한 뜻이 먼저이고 물건은 뒤따른다.

· 막힌 것이 도리어 길이 된다 — 핍박이 복음을 땅 끝까지로 밀어낸다.

이 교회를 ‘되돌아가야 할 본’으로 삼을지, 그때만의 모습으로 볼지는 성경이 정해 주지 않는다. 이 문서도 그 이상을 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