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
**거듭남.** 성령이 죄로 죽어 있던 사람을 살려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는 일을 말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개요
중생은 **거듭남**이다.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이 이 낱말의 자리다 —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3}),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3:5}). 개역한글에서 이 낱말이 그대로 쓰인 자리는 성령과 나란히 놓인다 —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디도서 3:5}). ⚠️ **거듭남은 「더 나아짐」이 아니다.** 성경은 그 앞의 상태를 「죽었다」고 적는다 —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에베소서 2:1}). 고치는 일이 아니라 **살리는** 일이다.
무엇이 일어나는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이 일을 「유효한 부르심」이라는 이름 아래 적는다 — 「하나님이 생명으로 예정하신 이들을, 오직 그들만을, 정하신 때에 말씀과 성령으로 죄와 죽음의 상태에서 불러내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구원에 이르게 하기를 기뻐하신다. 그 마음을 영적으로 또 구원에 이르도록 밝혀 하나님의 일을 깨닫게 하시고, 돌 같은 마음을 없애고 살 같은 마음을 주시며, 의지를 새롭게 하시고 전능하신 능력으로 선한 것을 향하게 하시어 그리스도께로 힘 있게 이끄신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은혜로 기꺼워진 자로서 아주 자유롭게 나아온다.」 소요리문답은 같은 것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 — 「효력 있는 부르심은 하나님의 성령이 하시는 일이다. 성령은 우리에게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우리 마음을 밝히시며, 우리 의지를 새롭게 하셔서, 복음에서 값없이 주어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도록 우리를 설득하시고 또 그럴 수 있게 하신다.」 ⭐ 두 고백이 같은 세 가지를 든다 — **깨닫게 하심 · 마음을 밝히심 · 의지를 새롭게 하심.** 에스겔이 미리 말한 것이 그대로다 —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에스겔 36:26}),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에스겔 36:27}). ⭐ 그러…
사람이 한 일이 아니다
고백서는 이 일의 원인을 사람 밖에 둔다 — 「이 유효한 부르심은 오직 하나님의 값없고 특별한 은혜에서 나오며, 사람에게서 미리 보신 무엇 때문이 아니다. 사람은 성령으로 살아나고 새로워져 이 부르심에 응답하고 거기 담겨 전해지는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까지 전적으로 수동적이다.」 성경도 같은 자리에 선을 긋는다 —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한복음 1:13}),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에베소서 2:5}). ⭐ **「전적으로 수동적이다」는 「살아나기까지」에 걸린다** — 살아난 뒤에는 믿고 회개하고 순종한다. 고백서가 그 앞뒤를 굳이 나눠 적는 까닭이 여기 있다. 쓰이는 수단은 말씀이다 —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베드로전서 1:23}).
중생과 성화는 다르다
둘을 섞으면 둘 다 흐려진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3장은 성화를 **중생 「뒤에」 오는 것**으로 적는다 — 「한번 효력 있게 부름받고 거듭나 새 마음과 새 영을 받은 이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효력으로, 그들 안에 거하시는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말미암아 참으로 또 각 사람에게서 더욱 거룩하게 된다. 죄의 온 몸이 지닌 지배가 무너지고, 거기서 나오는 여러 정욕이 점점 약해지고 죽으며, 그들은 구원에 이르는 모든 은혜 안에서 점점 살아나고 강해져 참된 거룩함을 행하게 된다. 그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 | | 중생 | 성화 | |---|---|---| | 언제 | **한 번** | 평생 | | 정도 | 있거나 없거나 | 자라남 | | 사람 편 | 살아나기까지 받기만 함 | 성령을 힘입어 싸움 | ⭐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한복음 3:6})라는 말씀대로, **중생은 「출생」이고 성화는 「자람」이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이 교리가 지키는 것은 **구원의 시작이 누구에게 있는가**이다. · 사람이 죽어 있었으므로, **먼저 움직이신 이는 하나님**이다. · 그 일이 마음과 의지에까지 미쳤으므로, 믿음은 **억지가 아니라 진심**이다. · 그리고 그 일을 하신 이가 하나님이므로, **자랑할 것이 없다.** ⛔ 성경은 이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정해 두지 않는다. 예수께서도 바람에 견주셨을 뿐이다. 이 문서도 그 이상을 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