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칭의

이신칭의(以信稱義)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인정받는다는 기독교 구원론의 근간 교리이다.

개요

이신칭의(以信稱義)는 '믿음으로써(以信) 의롭다 칭함(稱義)을 얻는다'는 뜻의 기독교 구원론 용어이다. 인간이 스스로의 선행이나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한다는 도그마이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이신칭의 교리는 신약시대에 새롭게 창안된 신학이 아니라, 구약 성경의 구속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을 때 하나님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창세기 15장 6절의 기록은 이신칭의의 구약적 기초가 된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통해 이 교리를 논리정연하게 논증하였다. 바울은 모든 인간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절망적 상태에 놓여 있음을 지적한 후,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다고 단언한다. 나아가 선지자 하박국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 2:4)는 말씀을 인용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였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칭의는 사람의 속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언하시는 일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1장이 그 구분을 이렇게 적는다.

  • 부어 넣으심이 아니라 여기고 받으심이다 — ‘의를 그들 속에 부어 넣으심으로가 아니라,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의 인격을 의롭다고 여기고 받으심으로’ (‘not by infusing righteousness into them, but by pardoning their sins, and by accounting and accepting their persons as righteous’).
  • 그들 안에서 이루어진 무엇 때문이 아니다 — ‘그들 안에서 이루어진 무엇 때문이나 그들이 행한 무엇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때문에’ (‘not for anything wrought in them, or done by them, but for Christ’s sake alone’).
  • ‘전가’라 부르는 자리가 여기다 — 그리스도의 순종과 만족을 그들에게 돌리심으로 (‘but by imputing the obedience and satisfaction of Christ unto them’).
  • 그 믿음조차 선물이다 — 그 믿음도 그들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 (‘which faith they have not of themselves, it is the gift of God’).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 제3권에서 칭의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며 이것이 종교를 떠받치는 핵심 축임을 기억하면서 다루어야 한다고 적는다.

이 절은 위 두 근거가 적는 데까지만 말한다. 칭의와 성화의 관계는 성화 문서가 따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