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
여리고는 요단강 서쪽의 성읍으로, 성경 구약에서는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거둔 첫 번째 완전한 승리의 현장이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삭개오와 바디매오를 만나 구원을 베푸신 은혜의 장소이다.
개요
여리고(Jericho)는 요단강 서쪽, 가나안 들녘에 위치한 성읍이다. 성경에서는 '종려나무의 성읍'으로 불렸다.
구약에서는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입성 후 거둔 첫 정복전의 현장이었으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사역과 구원의 은혜가 선포된 장소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1. 여호수아의 여리고 성 함락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맞닥뜨린 첫 번째 관문이었다. 인간의 군사적 공격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6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마지막 7일째에는 성을 일곱 번 돌고 제사장들의 나팔 소리와 함께 온 백성이 함성을 질렀을 때 성벽이 초자연적으로 무너져 내렸다(여호수아 6장). 이때 이스라엘 정탐꾼을 목숨 걸고 숨겨준 기생 라합은 그녀의 가족과 함께 유일하게 구원받았으며,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 여호수아의 저주와 재건
여리고가 함락된 후 여호수아는 이 성을 다시 건축하는 자는 장자와 막내아들을 잃게 될 것이라는 맹세 어린 저주를 선포했다(여호수아 6:26). 이 저주는 훗날 북이스라엘 아합 왕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재건하면서 성터와 문을 세울 때 각각 첫째 아들과 막내아들을 잃음으로써 실제 성취되었다.
3. 선지자 엘리사의 물 정화 기적
열왕기하 2장 19~22절에 따르면 선지자 엘리사는 여리고의 수질이 나빠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물 근원에 던져 물을 깨끗하게 고치는 기적을 행하였다.
4. 신약시대의 여리고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길에 여리고를 지나시며 맹인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셨고, 뽕나무 위에 올라간 세리장 삭개오를 찾아가 그의 집에 머무시며 구원을 선포하셨다. 또한 예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배경 역시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여리고 성 함락 사건은 인간의 무력이나 군사적 지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믿음으로 승리함을 보여주는 구속사적 모형이다. 견고하기 짝이 없던 여리고 성벽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은 세상의 견고한 죄악의 진지 역시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는 완전히 무너짐을 상징한다.
또한 이방 여인이자 기생이었던 라합의 구원은 혈통을 넘어 오직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신약에서 세리장 삭개오를 찾아가신 예수님의 행동은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누가복음 19:10)는 복음의 핵심 가치를 극적으로 증명한다.
사건의 기록
여호수아는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게 하였고, 그들은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유숙하였다(여호수아 2:1). 여리고 왕이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고 기별하였으나(여호수아 2:3), 라합은 이미 그들을 지붕의 삼대에 숨겨 두었다(여호수아 2:6).
라합은 지붕에 올라가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여호수아 2:9) 그는 자기 아버지의 집을 살려 주기로 여호와로 맹세하고 진실한 표를 달라고 청하였다(여호수아 2:12). 성벽 위에 있던 집의 창에서 라합이 그들을 줄로 달아 내리자(여호수아 2:15), 두 사람은 이 땅에 들어올 때 그 창에 붉은 줄을 매고 가족을 다 집에 모으라고 하였다(여호수아 2:18). 그들은 산에서 사흘을 숨었다가(여호수아 2:22)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고하였다.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붙이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거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여호수아 2:24)
여리고는 이스라엘 자손들로 인하여 굳게 닫혀 출입하는 자가 없었다(여호수아 6: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여호수아 6:2) 여호와께서는 군사가 엿새 동안 매일 한 번씩 성을 돌고(여호수아 6:3), 제사장 일곱이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하며 제칠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라고 하셨다(여호수아 6:4). 여호수아는 외치라고 명하는 날까지 아무 말도 내지 말라고 하였다(여호수아 6:10). 백성은 엿새 동안 날마다 성을 한 번 돌고 진으로 돌아왔고(여호수아 6:14), 제칠일 새벽에는 일곱 번 돌았다(여호수아 6:15).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 여호수아는 외치라고 하며, 라합과 그 집에 있는 자는 살리라고 하였다(여호수아 6:17).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고”(여호수아 6:20)
정탐한 두 사람은 라합과 그 가족과 친족을 이끌어 내어 이스라엘 진 밖에 두었고(여호수아 6:23), 라합은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하였다(여호수아 6:25). 여호수아는 그때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였다.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여호수아 6:26)
자주 묻는 질문
모세는 여리고를 보았나요?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자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셨다(신명기 34:1). 그때 보이신 곳 가운데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도 있었다(신명기 34:3).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는 어떤 곳인가요?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진 친 곳으로, 요단 건너편 여리고 맞은편이다(민수기 22: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이곳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계수하였고(민수기 26:6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명령과 규례도 이곳에서 주어졌다(민수기 36:13).
여리고 성은 며칠 동안 몇 바퀴 돌았나요?
군사는 엿새 동안 날마다 성을 한 번씩 돌고 진으로 돌아왔다(여호수아 6:14). 제칠일 새벽에는 같은 방식으로 성을 일곱 번 돌았고, 일곱 번 돈 것은 그날뿐이었다(여호수아 6:15).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이 크게 외치자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여호수아 6:20).
성경 속 장면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 치다
광야를 지나온 이스라엘 자손은 요단 건너편,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진행하여 모압 평지에 진 쳤으니 요단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민수기 22:1)
모세가 비스가 꼭대기에 오르다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꼭대기에 이르렀고, 여호와께서 그 땅을 보이셨다.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신명기 34:1)
두 정탐꾼이 라합의 집에 들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몰래 보낸 두 사람은 그 땅과 여리고를 살피러 가서 라합의 집에 묵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여호수아 2:1)
닫힌 성을 손에 붙이시다
여리고는 이스라엘 때문에 굳게 닫혀 드나드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성과 왕과 용사들을 이미 여호수아의 손에 붙였다고 말씀하셨다. 그에 앞서 여호수아는 여리고 가까이에서 칼을 빼어 든 한 사람과 마주 섰다(여호수아 5:13).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여호수아 6:2)
나팔과 함성에 성벽이 무너지다
나팔 소리에 맞춰 백성이 크게 외치자 성벽이 무너졌고, 백성은 저마다 앞으로 들어가 성을 취하였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고”(여호수아 6:20)
다시 짓는 자에게 내린 맹세
여호수아는 이 성을 다시 세우는 자가 기초 때 장자를, 문을 세울 때 계자를 잃으리라고 맹세로 경계하였다.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여호수아 6:26)
히엘이 여리고를 다시 짓다
벧엘 사람 히엘은 터를 쌓을 때 맏아들 아비람을, 문을 세울 때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다. 본문은 이 일이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다고 적는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저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열왕기상 16:34)
엘리야와 엘리사가 여리고에 이르다
엘리야가 여호와께서 자기를 여리고로 보내신다고 하자 엘리사는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함께 갔다. 여리고의 선지자 생도들은 오늘 선생이 들려 올라갈 줄 아느냐고 엘리사에게 물었고, 뒤에 엘리야의 영감이 엘리사 위에 머물렀다고 말하며 그를 맞았다(열왕기하 2:15).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나아와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날 당신의 선생을 당신의 머리 위로 취하실 줄을 아나이까 엘리사가 가로되 나도 아노니 너희는 잠잠하라”(열왕기하 2:5)
엘리사가 성읍의 물을 고치다
엘리사가 여리고에 머물 때 성 사람들은 터는 좋으나 물이 나빠 열매가 익지 못한다고 호소하였다. 엘리사가 물 근원에 소금을 던진 뒤 그 물은 그의 말대로 고쳐졌다.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 던지며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열왕기하 2:21)
유다 왕이 여리고 평지에서 붙잡히다
갈대아 군사가 달아나던 왕을 여리고 평지에서 따라잡자 왕의 군사가 모두 흩어졌다. 예레미야서는 그 왕이 시드기야이며 여리고 평원에서 잡혀 바벨론 왕에게 끌려갔다고 적는다(예레미야 39:5). “갈대아 군사가 왕을 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 미치매 왕의 모든 군사가 저를 떠나 흩어진지라”(열왕기하 25:5)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던 사람
예수께서는 강도 만난 사람의 비유를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던 길에서 시작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누가복음 10:30)
길가에서 구걸하던 소경
예수께서 여리고에 가까이 오실 때 한 소경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었다. “여리고에 가까이 오실 때에 한 소경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다가”(누가복음 18:35)
삭개오가 뽕나무에 오르다
세리장이자 부자인 삭개오는 키가 작아 뽕나무에 올랐고, 예수께서는 그를 불러 오늘 그의 집에 머물겠다고 하셨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누가복음 19:5)
믿음으로 무너진 성
히브리서는 이스라엘이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돈 일과 성이 무너진 일을 믿음으로 된 일로 꼽는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히브리서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