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
므낫세는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두 명의 주요 인물, 곧 요셉의 장남이자 므낫세 지파의 조상과 남유다 제14대 왕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이름의 어원은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신학적으로는 요셉의 아픔을 치유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함과 동시에, 남유다 역사상 가장 심각한 우상숭배와 극적인 회개를 경험한 인물의 대명사로 다루어진다.
개요
므낫세(Manasseh)는 히브리어로 '잊게 하는 자' 또는 '잊어버림'이라는 뜻을 지닌 성경의 주요 인물명이다. 구약 성경에서 이 이름을 가진 가장 대표적인 두 인물은 애굽 총리 요셉의 장남과 남유다의 제14대 왕이다. 첫째 인물인 족장 므낫세는 애굽 땅에서 태어나 야곱의 축복을 통해 족장급 지위를 얻었으며, 이스라엘의 주요 지파 중 하나인 므낫세 지파의 조상이 되었다. 둘째 인물인 남유다 왕 므낫세는 경건한 왕 히스기야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55년이라는 유다 역사상 최장기 재위 기간 동안 극심한 우상숭배를 관행화하여 유다 멸망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악왕이자, 인생 후반부에 극적인 회개를 이룬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1. 요셉의 장남 므낫세** 창세기 41장에서 요셉은 애굽 온의 제사장 포디베라의 딸 아스낫과의 사이에서 첫 아들을 얻은 후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다. 야곱이 임종을 앞두고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할 때, 장남인 므낫세 대신 둘째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얹어 차자를 우대하는 축복을 내렸다(창세기 48장). 이로 인해 후대 지파 역사에서 에브라임 지파가 북이스라엘의 중심 지파로 부상하게 된다. **2. 유다 왕 므낫세** 열왕기하 21장과 역대하 33장에 기록된 므낫세 왕은 12세에 즉위하여 55년간 예루살렘을 다스렸다. 그는 부친 히스기야가 철폐했던 산당을 재건하고, 바알과 아세라 목상을 여호와의 성전 안에 세우는 등 전무후무한 배교를 저질렀으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인신제사까지 행하였다. 앗수르 군대의 침공으로 사슬에 매여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은 후, 그곳에서 비로소 하나님 앞에 깊이 겸손히 기도하여 회개하였고 예루살렘으로 복귀한 뒤에는 우상을 철거하고 단을 중수하는 개혁을 단행하였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학적으로 므낫세라는 이름은 구속사에서 두 가지 대조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첫째, 요셉의 아들 므낫세는 형들의 배신과 종살이, 억울한 감옥 생활이라는 깊은 상처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치유받고 '잊어버림'으로 승화시킨 용서와 회복의 신학을 상징한다. 둘째, 유다 왕 므낫세의 삶은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이라도 여호와 앞에 진정으로 겸손히 무릎 꿇을 때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은혜를 보여준다. 열왕기 사가는 그의 우상숭배가 가져온 죄악의 역사적 결과(유다의 멸망)를 강조하는 반면, 역대기 사가는 그의 포로 생활 중 회개와 기도를 상세히 다룸으로써 포로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면 살 수 있다는 소망의 구속사적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