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원죄(原罪, Original Sin)는 아담의 범죄가 그 후손 전체에게 미쳐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죄 아래 있다는 교리이다. 성경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라고 하며 그 결과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라고 적고(로마서 5:12),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시편 51:5)라고 고백한다. 타락이 그 사건이라면 원죄는 그 사건이 지금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말한다.
개요
원죄는 사람이 저지른 하나의 죄가 아니라 죄 아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성경은 사람을 두고 “본질상 진노의 자녀”(에베소서 2:3)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본질상이 원죄가 말하려는 자리다 — 무엇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상태로 났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이웃 문서와의 자리. 죄는 죄 일반을 다루고, 타락은 아담과 하와가 계명을 어긴 그 사건을 다룬다. 이 문서는 그 사건이 후손에게 미친 결과를 다룬다.
자기가 지은 죄와 구별된다. 사람이 살면서 저지르는 죄(자범죄)는 원죄에서 흘러나오는 것이고, 원죄는 그보다 앞선 상태다. 성경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로마서 3:23)라고 할 때 예외를 두지 않는 까닭이 여기 있다.
원죄라는 낱말 자체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성경이 여러 곳에서 말하는 것을 하나로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성경 속 계시와 주요 구절
한 사람에서 모든 사람으로.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로마서 5:12). 들어온 곳은 한 사람이고 이른 곳은 모든 사람이다.
정죄의 전달. 같은 장이 이어서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라고 하고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라고 적는다(로마서 5:18-19). 한 사람의 행위가 많은 사람의 처지를 정한다는 것이 이 대목의 논리다.
태어남 자체.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편 51:5). 자기 죄를 자백하는 시편이 그 뿌리를 태어남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본질상.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에베소서 2:3).
나는 것이 달라야 한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한복음 3:6). 문제가 난 것에 있으므로 해결도 다시 나는 것에 있다는 것이 이 말씀의 방향이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원죄는 대속의 구조를 정한다. 로마서 5:18-19는 두 사람을 나란히 놓는다 —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즉 한 사람으로 정죄가 왔으므로 한 사람으로 의가 온다. 원죄를 빼면 이 대구의 한쪽이 없어지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순종이 많은 사람에게 미치는 근거도 같이 사라진다.
해결이 ‘노력’이 아닌 까닭. 사람의 문제가 행위의 축적이 아니라 난 상태에 있으므로, 성경은 고쳐 쓰는 길이 아니라 다시 나는 길을 말한다(요한복음 3:6). 은혜가 선물인 것도 여기서 나온다 —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원죄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성경은 같은 자리에서 각 사람의 책임도 함께 말한다 —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23). 상태를 말하는 구절과 행위를 말하는 구절이 같은 편지에 나란히 있으므로, 둘 중 하나만 골라 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