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
아벨은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로, 성경에 기록된 인류 최초의 목자이자 순교자이다. 형 가인의 시기로 인해 살해당하였으나, 하나님께 드린 신실한 제사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경 전반에서 의인(義人)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개요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의 둘째 아들. 농업에 종사했던 형 가인과 달리 양을 치는 목자였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만을 열납(悅納)하시자, 이에 분노와 시기심을 품은 가인에 의해 들에서 살해당했다. 이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형제간 살인이자 최초의 타살 및 순교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창세기 4장에 따르면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쁘게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배척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신 이유에 대해 성경 본문 자체는 구체적인 물질적 차이보다 드리는 사람의 신앙적 태도를 강조한다. 가인은 제사가 거절된 후 낯빛이 변하고 분하여 하였으며,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벨을 들로 불러내어 그를 죽였다. 이후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가인은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며 거짓으로 회피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피가 땅에서부터 호소하고 있음을 선언하시며 가인에게 저주를 내리셨다. 이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아벨을 대신할 다른 씨로 셋을 주셨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약성경은 아벨을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의인'과 '믿음의 사람'으로 평가한다. 히브리서 11장 4절에서는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라고 기록하여, 제사의 성패가 형식이나 제물의 종류가 아니라 오직 '믿음'에 있었음을 명시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23장 35절에서 그를 '의인 아벨'이라 칭하시며 구약 시대 순교자들의 첫머리에 두셨다. 구속사 관점에서 아벨의 피는 억울하게 흘려진 순교의 피로서 호소하는 피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이보다 더 나은 은혜와 용서를 대변하는 피로 비유되기도 한다(히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