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특별히 부르심을 받아 복음 전파와 교회 설립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자를 의미하는 신학적 용어이다. 넓은 의미로는 '보냄을 받은 자'를 뜻하나, 신약의 신학적 맥락에서는 예수의 열두 제자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를 만난 바울을 비롯하여 초대 교회의 신학적·사도적 기초를 놓은 이들을 가리킨다.
개요
사도(使徒, Apostle)는 '보내다'라는 뜻의 헬라어 동사 '아포스텔로(ἀποστέλλω)'에서 유래한 명사 '아포스톨로스(ἀπόστολος)'의 번역어이다. 단순히 가르침을 받는 '제자(μαθητής)'의 단계를 넘어, 자신을 파송한 주인의 전권과 권위를 대리하여 사명을 수행하는 '특사' 혹은 '대사'의 성격을 갖는다. 신약성경 전체에서 사도 직분은 초대 교회의 형성 및 교리의 정립에 있어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특수하고 일회적인 직분으로 묘사된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복음서에서 예수는 밤새 기도하신 후 많은 제자들 중에서 특별히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다(누가복음 6:13). 이들은 예수의 공생애 동안 동고동락하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전수받았고, 예수의 부활과 승천 이후 성령 강림을 통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였다. 가룟 유다의 배신과 자결 이후, 초대 교회는 예수의 세례부터 승천까지의 과정을 함께하고 부활의 증인이 될 인물로 마디아를 제비 뽑아 12사도의 수에 채웠다(사도행전 1장). 이후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특별히 부르심을 받은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이 인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은 것임을 강력히 변호하였다(갈라디아서 1:1). 사도들은 예루살렘 공의회를 개최하여 이방인 신자들에게 유대교의 율법 준수(할례 등)를 강요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초기 교회의 교리적 기준과 질서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약신학에서 사도직은 구속사적으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에베소서 2장 20절에 따르면 교회의 터는 '사도들과 선지자들' 위에 세워졌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퉁이돌이 되셨다. 이처럼 사도는 하나님 나라 계시의 완성을 위한 도구로서 복음서와 서신서를 저술하고 전승하는 정경 형성의 기준(사도성)이 되었다. 정통 개신교 신학에서는 사도의 자격 요건(부활하신 주님의 신체적 목격 및 직접적 파송)의 특수성 때문에 1세기 초대 교회 사도들의 사망과 신약 정경의 완성으로 사도 직분 자체는 종료되었다고 본다(사도직의 일회성). 그러나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가르침의 진통성을 이어받는 의미에서의 '사도적 가르침의 계승'은 오늘날의 모든 성령으로 거듭난 교회와 성도에게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