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고대 문명 지대로, 성경에서는 '아람 나하라임' 또는 '시날 땅' 등으로 표현된다. 구약성경 구속사에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와 하란이 위치했던 곳이자, 바벨탑 사건 및 바벨론 유수 등 성경 전반을 관통하는 거대한 역사적 배경이 되는 지역이다.
개요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는 희랍어로 '강들 사이의 땅'이라는 뜻을 지니며, 지중해 동부에서 페르시아 만까지 이어지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의 핵심 지역이다. 구약성경에서는 주로 아람 나하라임(두 강 사이의 아람)으로 등장하며, 창세기에 기록된 인류 초기 역사와 족장사, 나아가 제국주의 세력에 의한 이스라엘의 시련과 포로기를 연결하는 대서사의 무대이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창세기 2장에 등장하는 비손, 기혼, 히데겔(티그리스), 유브라데(유프라테스) 강 중 둘이 메소포타미아 유역을 지난다는 점에서 성경학자들은 이 지역을 에덴동산의 지리적 배경 중 하나로 본다. 노아의 홍수 이후 인류가 하나님께 배역하여 바벨탑을 쌓았던 '시날 땅' 역시 메소포타미아 남부 평원 지대이다. 또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 하류의 고대 도시인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나 상류의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향했다(창 11:31). 족장 이삭과 야곱 역시 메소포타미아의 밭이라는 뜻의 '밧단아람'에 친족을 두고 아내를 얻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사도행전 2장 9절에서는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이주 유대인들이 찾아온 주요 거주지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학적으로 메소포타미아는 '세속 문명의 요람'이자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교만과 우상 숭배가 집약된 장소로 상징된다. 우르와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이 지역은 막강한 물질문명과 대형 지구라트(Ziggurat)를 자랑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거대한 세속적 안전지대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오직 믿음으로 걸어가는 가나안의 삶을 명하셨다. 훗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버렸을 때, 메소포타미아 유역에서 발흥한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제국은 하나님의 징계 도구로 쓰여 이스라엘을 심판하고 포로로 끌고 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포로기 속에서도 남은 자들을 구원하시고 보존하심으로써 구속사의 주권이 지상의 제국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명백히 보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