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스 2세
고레스 2세(Cyrus II, 재위 B.C. 559~530)는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제국을 건국한 대왕으로, 구약 성경에서는 '바사 왕 고레스'로 등장한다. B.C. 539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정복한 후 칙령을 내려 포로로 잡혀 있던 유다 민족을 귀환시키고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승인한 성경 역사상의 핵심 인물이다.
개요
고레스 2세(Cyrus the Great)는 페르시아제국의 실질적 건국자이자 ancient Near East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대군주이다. 성경에서는 '바사 왕 고레스'로 불리며, 70년간 이어진 바벨론 유수를 종식시키고 유다 백성을 고국으로 돌려보낸 구원자적 인물로 묘사된다. 이방인의 왕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에서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메시아)' 또는 '목자'로 칭함받은 유일무이한 세계사적 군주이다.
성경 속 기록 및 주요 사건
고레스 2세의 성경적 중요성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고레스가 탄생하기 150여 년 전에 이미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그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게 될 것임을 예언하였다(사 44:28, 45:1). 고레스 2세는 메대와 페르시아 연합군을 이끌고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바벨론을 점령하였다. 성경 다니엘서 5장에는 벨사살 왕의 잔치 날 밤 성벽에 손가락이 나타나 글씨를 쓴 사건 직후 바벨론이 함락되는 정황이 나오는데, 이때 제국을 손에 넣은 군주가 바로 고레스이다. 즉위 원년에 고레스는 칙령을 발표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던 유대인들에게 귀환을 허가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도록 명령하였다. 또한 바벨론 왕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 왔던 기명들을 돌려주었으며, 성전 건축 비용을 왕실 재정에서 지원하도록 조치하였다(스 1:1-4). 이로 인해 스룹바벨의 인도 하에 제1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졌다.
신학적 의의 및 교훈
신학적으로 고레스 2세는 하나님의 절대적 세계 경영과 주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언약 백성뿐만 아니라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이방 제국의 왕까지도 구속사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이사야 45장 1절에서 고레스를 향해 사용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마시아흐(מָשִׁיחַ)'로, 이는 훗날 참된 구원자로 오실 예수 크리스토를 예표하는 메시아적 사역의 인류학적·역사적 모델이 된다. 고레스가 육신적 포로 상태에 있던 유대인들을 해방하여 고향으로 돌려보낸 것처럼,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의 포로 된 자들에게 참된 자유를 선포하신다.